한화솔루션, 쉘과 손잡고 20조원대 美 수소시장 거머쥔다
자회사 한화시마론, 쉘과 대용량 고효율 수소탱크 납품 계약
올 하반기 美앨라배마주에 공장 준공... 연 4000개 고압탱크 생산능력 확보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약 20조원에 이르는 미국 등 북미 수소시장을 잡아라'
수소·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이 추진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 1000기가 설치될 예정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쉘과 함께 친환경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100% 미국 자회사 한화시마론은 쉘에 운송용 수소탱크 '넵튠(Neptune)'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수소탱크 공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넵튠은 탄소섬유 기반 복합소재로 만든 타입4 탱크로 2000ℓ까지 저장할 수 있는 초대용량 수소탱크이다. 타입4 탱크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압력(517bar)으로 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탱크 변형 방지(Anti- Buckling) 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탱크 변형 방지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수소를 탱크에서 100% 추출해도 탱크가 파손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타입4 탱크는 수소를 완전히 추출하면 할 경우 탱크가 쪼그라들어 수소를 약 10% 남겨둬야 해 운송 효율성이 떨어진다.
넵튠은 미국 교통부(DOT)와 기계기술자협회(ASME)로부터 운송과 저장 관련 국제 인증을 이미 획득해 안정성도 입증 받았다.
친환경 분야에 계속 투자를 늘리고 있는 쉘은 한화시마론 수소탱크를 활용해 캘리포니아주에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수소 산업 중심지로 북미 지역 총 66개 수소충전소 가운데 52개가 이미 설치 완료됐으며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 수를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화시마론은 미국 앨라배마주(州) 오펠리카시(市)에 1차로 약 5100만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최신 설비를 갖춘 고압 탱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앨라배마 공장이 올해 하반기 완공되면 연간 약 4000개 고압탱크를 생산할 수 있다.
한화시마론은 이미 지난해 텍사스 에너지 회사 선브리지와 2억6000만 달러(약 3050억원) 규모로 수소 및 압축천연가스(CNG) 운송이 가능한 튜브 트레일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대표는 “미국 외에 독일 등 유럽에도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탱크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2030년까지 수소탱크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MarketsandMarkets)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수소 저장 시장 규모는 2027년에 약 1192억달러(약 154조원), 북미 지역은 약 155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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