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역대급 식량위기 온다“ 세계최대 비료회사 야라 CEO 다보스포럼서 경고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5.27 00:32 ㅣ 수정 : 2022.05.27 00:37

야라 인터내셔널 스베인 홀스더 CEO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곡물수출에 대한 러시아군의 해상봉쇄로 전세계 식량 최소 15% 사라질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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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위기를 경고한 야라 인터내셔널의 스베인 토레 홀스더 CEO. [야라인터내셔널 트위터 캡처]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세계최대 비료회사인 노르웨이의 야라 인터내셔널 스베인 토레 홀스더 CEO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로 인해 역대급 식량난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홀스더 CEO는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극단적인 글로벌 식량 쇼크가 올 것”이라며 “유엔이 앞장서 100억달러 규모의 식량펀드를 빨리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스더 CEO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는 식량이 얼마든지 무기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 시나리오는 현재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홀스더 CEO는 “서방세계의 러시아 제재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봉쇄로 전세계적으로 최소 15% 가량의 곡물이 사라지게 되었으며 곡물유통 시스템 왜곡과 천연가스 가격 급등 등을 고려한 간접적인 영향은 그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홀스더 CEO의 지적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곡물시장에 예상보다 더 심각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곡물수출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국가들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전 해바라기씨 수출량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했고 옥수수 세계 4위, 밀 세계 5위의 수출대국이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파종시기를 놓쳐 생산량 자체가 크게 쪼그라든데다 힘겹게 생산한 곡물조차 러시아의 해상 봉쇄로 수출 길 자체가 막혀 있다.

 

우크라이나는 육로를 통한 우회 수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농업국에 따르면 5월 중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4%나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2000만톤의 곡물이 현재 수출 길이 막혀 썩어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러시아의 수출봉쇄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기아와 기근을 심각한 상태로 몰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세계적 식량위기가 서방세계의 러시아 제재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러시아 제재를 풀면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봉쇄도 자연스럽게 해제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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