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트럼프의 굴욕? 트위터 대항마 트루스소셜 각종 악재에 DWAC 반토막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4.06 23:08 ㅣ 수정 : 2022.04.06 23:10

트위터서 퇴출당한 트럼프, 트위터 대항마로 만든 SNS 트루스소셜 기술개발능력, 재정적 문제 부각 등 잇단 악재로 합병예정 DWAC 시가총액 4조이상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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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이 각종 악재에 노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한때 트위터 팔로워만 9000만명에 달했지만 사상 초유의 의회폭력 사건을 계기로 트위터로부터 영구차단 조치를 당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퇴출조치로 지지들과의 소통이 막힌 트럼프는 이후 절치부심하여 자신의 SNS회사인 트루스소셜을 만들어 보수 진영의 대표주자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루스소셜은 애플 앱 스토어에서 한때 대기자만 40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고 덕분에 트루스소셜 운영회사와 합병예정인 DWAC는 한때 주가가 17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트루스소셜에 대한 각종 악재가 쏟아지면서 DWAC 주가는 올들어 반토막이 났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DWAC는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거래일 대비 8% 가량 떨어진 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9거래일 연속 하락은 합병발표이후 최장기간 하락이다.

 

DWAC의 추락은 트루스소셜 최고경영자 두 명이 최근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앱 개발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임원들이 퇴사하자 트루스소셜 앱은 애플 앱 스토어에서의 다운로드 건수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더욱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트루스소셜 관련 SPAC인 DWAC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SEC는 합병 발표 전 거래관련 정보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64억달러를 웃돌던 DWAC의 시가총액은 17억달러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서는 트위터의 경우 이용자 한 명당 120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루스소셜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 충성스런 보수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약 2700만명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대로 이용자수를 끌어들인다면 이론상으로 DWAC의 가치는 약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트루스소셜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과 함께 기술적, 재정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DWAC의 반등은 당분가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트루스소셜 다운로드 건수는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으며 앱 차트에서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두 최고경영자의 퇴사로 인해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트럼프 자신도 몇 주째 트루스소셜에 글을 남기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트루스소셜 덕분에 순자산이 4억3000만달러 이상 증가해 현재 24억달러(2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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