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중국 코로나 확산이 우크라 전쟁공포를 이겼다, 치솟던 석유 관련주들 일제히 하락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3.17 00:28 ㅣ 수정 : 2022.03.17 00:28

국제유가 급등 타고 최고 20배 가까이 올랐던 임페리얼 석유 4분의 1토막, 국내서도 중앙에너비스 한국석유 대성에너지 등 최고 50% 하락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중국이 선전시에 대한 대대적인 봉쇄에 들어가면서 국제유가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연합뉴스TV]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국제유가가 3주일만에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당초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도 국제유가가 떨어진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8% 하락한 95.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가격은 전날에는 6.4% 하락한 배럴당 96.44달러에 마감돼 이달 1일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한 주 전에 비해 약 30달러 떨어진 것으로, 지난 8일 종가 기준 2008년 8월 이후 최고가(배럴당 123.7달러)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WTI 가격은 일주일 만에 20% 이상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98.44달러에 거래돼 3주 만에 100달러를 밑돌았다.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소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선전시에 대해 사실상 전면 봉쇄에 가까운 극단적인 조치를 내리면서 원유수입이 급감할 것이란 예상에 원유가격을 끌어내렸다는 지적이다.

 

선전시는 전세계 최대 원유수입 지역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봉쇄조치로 발이 묶인 시민들의 자동차 이용 또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는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회담을 지속하고 있고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 일부가 원유를 증산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3주만에 100달러 밑으로 떨어짐에 따라 그동안 국제유가 덕분에 크게 올랐던 석유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임페리얼석유는 유가급등 덕분에 0.5달러에서 3월8일 장중 9.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며 16일(현지시간) 장중에는 전거래일 대비 14.84% 하락한 2.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중앙에너비스, 한국석유, 대성에너지 등 석유관련주들은 최고가 대비 40%에서 최대 50% 이상 떨어졌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