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배터리 프로젝트들의 경우 시장의 예상보다 투자 경제성이 훨씬 뛰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합작한 Ultium Cells의 No.1 플랜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배터리팩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라며 “생산된 팩은 내년 GM에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Silverado/Equinox/Blazer EV 등 픽업/중소형급 SUV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올해 No.1 플랜트 가동 이후 내년 No.2, 내후년 No.3 플랜트를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며 “또한 내·외신 등에 따르면 양사는 No.4 플랜트 부지도 물색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195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20GWh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에 대규모 투자 확대로 재무 부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GM/현대차/스텔란티스 등 OEM 업체들과의 합작을 통하여 투자비 규모를 줄이고 있고, 추가적인 화재 사고 제한으로 인한 판매보증충당금의 급감 및 원재료 가격 연동 범위 확대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를 통하여 올해 1분기 말 기준 10조원 이상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최근 전기차/배터리 업체 투자 유치를 위한 각국 정부 및 지방정부들의 경쟁 심화로 보조금/세금혜택/무상 토지 제공 등 인센티브가 커진 점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설비투자(Capex) 부담 완화 및 프로젝트 경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외신 보도 및 각국 지방정부 투자청 공시 자료 등에 따르면 리비안/현대차/배터리 업체들의 인센티브 규모는 총 투자금의 10%에서 많으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적인 프로젝트 경제성 개선을 위하여, 전력비 관련 인센티브(낮은 고정가격 기반 계약) 등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고공 행진을 지속하던, 리튬/코발트/니켈/구리 등 메탈 가격이 중국 코로나 확산 등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이는 2분기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제조원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적으로 원재료 수급 타이트 현상에 대비하고자, 최근 배터리 설비에 광산 통합 작업 및 리사이클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