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BNK금융지주에 대해 부동산 경기 호조로 지난해 가장 높은 이익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반대로 정부 규제와 함께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가 조정 국면으로 반전되면서 향후 이익 성장률 둔화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BNK금융지주는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한 2332억원의 기대 이상의 지배주주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이유는 첫째,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순이자마진 상승 추세가 지속, 전년에 이어 1분기에도 이자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둘째, 기업 여신에 대한 원리금 상환 유예 영향 등으로 대손비용이 늘어나지 않는데다 부동산PF 등 잠재적 부실화 위험이 손익으로 아직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꾸준한 구조조정 영향으로 판관비용률이 안정적 수준을 기록하는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부동산 시장 호조 등 BNK금융지주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작용했던 외부 여건이 정책 기조 변화 이후 빠르게 악화되면서 향후 실적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이유는 첫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진행되면서 부동산 PF 등 부동산 금융 분야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울경 지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시 영향이 더 큰 지역으로 부동산 PF사업의 수익성에 결정짓는 미분양 아파트가 단기간에 빠르게 늘어나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둘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관련 기업과 가계의 건전성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셋째, 금리 인상 과정에서 저원가성 예금 이탈 등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순이자마진 정체 등 이자 부문의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이후 악화되는 제반 여건을 고려해 2022년과 2023년 수익추정치를 각각 4%, 9%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이미 부정적인 요인들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실제 BNK금융지주의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3.9배, 0.28배로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