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3분기에도 높은 이익 레벨 유지될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7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유 호실적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5700억원으로 분기 최대 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정제마진의 초강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현태 연구원은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 1조5900억원, 윤활유 1610억원, 배터리 -1625억원, 석화 –38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정유 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윤활유는 정유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로 스프레드가 축소됐고, 배터리는 미국, 중국 신공장 가동 비용과 메탈원가 상승 영향으로 적자 폭 감소가 더딜 전망”이라며 “석화는 PX 스프레드가 개선돼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이 이례적으로 높기 때문에 2~3분기 이익 레벨은 전분기 대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한 원유 및 가스 등 에너지 공급 감소, 그리고 엔데믹 확산에 따른 항공유 수요 증가 등 구조적인 정제마진 강세 요인이 남아 있어, 2~3분기에도 절대적인 영업이익 레벨은 상당히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주가 결정변수인 배터리부문도 신공장 가동률 상승, 메탈원가 연동계약 확대로 적자 폭이 빠르게 감소하며 센티먼트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생산설비투자는 6조원이고, 향후 2~3년간 대규모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며 “지난해 말 순차입금이 8조7000억원인 상태에서, 재무 안정성과 자금조달의 균형을 잡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시점에 정유(지분 100%)에서 올해 3조원, 내년 1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점은 자금조달에 큰 위안”이라며 “SK온 기업공개(IPO)를 서두를 부담도 작아지고, Pre-IPO에서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