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1일 삼성전기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2조5328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416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현재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며, 기존 추정치를 소폭 상향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전분기 대비 가격이 하락하지만, 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증가하며 기존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패키지솔루션은 높은 가동률이 유지되며 전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 폭이 크지 않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가격을 기반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시현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광학통신솔루션은 갤럭시 S22의 초도 물량 준비를 무난하게 진행하며,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 속에서도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4118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광학통신에서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 효과가 축소되며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컴포넌트와 패키지솔루션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MLCC는 국내 거래선의 플래그십 효과가 감소하지만, 전장향 수요 및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 완화로 인해 전분기 대비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패키지솔루션은 높은 가동률로 인해 유의미한 매출액 증가가 어렵지만, 공급 부족에 따른 우호적인 가격과 그에 따른 높은 수익성 시현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기는 MLCC 업황 재고조정으로 연초대비 -18%의 부진한 주가 흐름을 시현했다”며 “글로벌 동종업체인 Murata, Taiyo yuden, Yageo도 연초대비 주가 수익률이 -8~-12%로 부진했다. 다만, 최근 1개월간 Murata와 Taiyo yuden은 전장 수요의 점진적 개선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재고조정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각각 8%, 14%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같은 기간 삼성전기의 주가는 -2%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국내 스마트폰 고객사 이슈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약할 수 있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밴드 하단인 10.0배로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업황 회복 가능성을 가늠하는 구간에서 글로벌 MLCC 업체들과 유사한 주가 흐름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