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브랜드 간 협업을 넘어 제주 농가, 크리에이터와 손잡은 신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GS25는 인기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협업한 수제 맥주 ‘노티드 스마일위트에일’을 내놓았고 CU는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와 손잡고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협업 아이템을 판매한다.
또 세븐일레븐은 농총진흥원 제주 지역 ‘강소농(작지만 강한 농업인)’으로 꼽힌 부부와 함께 ‘세븐셀렉트 제주천혜향에이드’를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와 홈플러스도 함께 제주 농가를 위한 제주 감귤주스 한정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파리바게뜨는 요리 전문 크리에이터 ‘요리용디’와 손잡고 ‘직화 부타동’를 출시한다.
■ GS25, ‘노티드 스마일위트에일’ 출시
GS25가 인기 도넛 브랜드 노티드(Knotted)와 두번째 협업 상품으로 맥주 ‘노티드 스마일위트에일’을 오는 11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독일 하노버에서 대강 맥주로 유명한 수제맥주 전문 ‘더부스 브로잉’ 제조 노하우로 생산한 정통 독일 수제맥주다. 독일 정통 바이에른 효모를 사용해 맥아의 깊은 풍미와 과일 맛, 바나나를 연상하는 꽃향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노티드 마스코트 ‘스마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격은 3500원이다. GS25는 출시 기념으로 6월말까지 4캔 1만1000원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지속적으로 MZ세대(20∼40대 연령층) 취향 등을 고려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GS25 X 노티드 가공우유는 출시 이후 400만개 이상 판매되며 매출 40억원을 돌파해 가공 우유 순위에서 상위 5위에 안착했다.
한구종 GS25 주류담당 MD는 “대한민국 수제맥주 맛집 GS25가 MZ세대를 넘어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노티드와 함께 고객 감성을 사로잡을 12번째 차별화 수제 맥주를 선보인다”며 “줄서서 먹는 노티드 브랜드 열풍을 수제맥주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편의점 업계의 상품 트렌드를 계속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CU-마르디 메크르디, 제페토 아이템 선봬
CU가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와 손잡고 ‘제페토’에서 협업 아이템을 선보인다.
CU는 지금까지 제페토 편의점을 통해 빙그레, CJ제일제당 등 식음료 업계와 협력해 왔으며 패션 업계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시그니처 로고 플라워 패턴을 활용한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1020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패션 브랜드다.
두 회사가 협업해 선보이는 아이템은 옷, 모자, 신발 등 총 10여 종이다. 특히 여성 고객을 겨냥한 스커트, 니삭스, 헤어핀, 크롭 티셔츠 등이 포함됐으며 아이템은 CU BI 컬러인 보라색과 마르디 메크르디의 플라워 로고 조합으로 디자인됐다. 이 아이템들은 CU 캐릭터인 하루의 제페토 피드 계정과 공식 아이템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50~200원이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CU의 제페토 편의점은 가상공간이라는 무한한 확장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오프라인에서 펼치기 어려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븐일레븐, 제주 강소농 부부와 ‘세븐셀렉트 제주천혜향에이드’ 출시
세븐일레븐은 농촌진흥청 추천 지역 강소농 부부와 함께 제주도 명물 천혜향을 활용한 ‘세븐셀렉트 제주천혜향에이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제주 서귀포 일대에서 문계희∙고태정씨 부부가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후 선별한 천혜향을 활용했다. 천혜향은 하늘이 내린 향기라고 불릴 만큼 일반 감귤에 비해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향기가 천리를 갈만큼 은은하기로 유명하다. 제품에는 완숙기 2월 중순에 수확한 천혜향 착즙을 사용해 천혜향 본연의 깊은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가격은 1000원이다.
세븐일레븐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3월 말까지 구매한 고객에게 친환경 종이얼음컵을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임석빈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MD는 “파우치음료 매출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봄철에 집에서 그리고 야외에서 상큼하고 시원하게 즐기기 좋은 상품”이라며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지역 우수 농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음료 상품을 계속 선보이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칠성음료-홈플러스, 제주 감귤주스 한정 제품 선봬
롯데칠성음료가 홈플러스와 손잡고 3월말까지 전국 홈플러스 점포에서 제주 감귤농가를 위한 한정판 감귤주스 기획제품 출시하고 '착한 소비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제주도의 잦은 강우 등으로 소비자에게 판매가 어려운 극소, 극대 크기의 비상품 감귤 수확량 증가와 이에 따라 감귤 산지 폐기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제주 감귤 농가에 힘이 되기 위해 기획됐다.
롯데칠성음료와 홈플러스는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대용량 제주 감귤 주스를 생산하고 판매해 비상품 감귤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대를 통한 지역 상생 활동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 기간 전국 홈플러스 점포에서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한정판 제주사랑감귤사랑 1.8L 페트병 기획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벤트도 함께 한다. 행사 품목을 6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4000세트 한정해 한라봉향 방향제를 선착순 증정한다. 구매 영수증 인증샷 이벤트도 펼친다. 응모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1등 25명에게 제주도 지역화폐 50만원권, 2등 25명에게는 제주도 지역화폐 30만원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주 감귤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홈플러스와 손잡고 기획한 착한 소비 캠페인의 취지를 소비자에게 알려 따뜻한 소비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 지속적인 상생을 추진해 ESG 경영 실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파리바게뜨, 크리에이터 ‘요리용디’ 손잡고 ‘직화 부타동’ 출시
파리바게뜨가 요리 전문 크리에이터 ‘요리용디’와 협업해 퍼스트클래스키친 신제품 ‘직화 부타동’을 출시한다.
요리용디는 유튜브 64만, 틱톡 88만, 인스타그램 11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푸드 크리에이터다. 주로 숏폼(짧은 동영상) 형식의 푸드 콘텐츠를 제작해 재치 있는 입담과 빠르고 감각적인 영상 편집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신제품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 위에 달짝지근한 간장 양념에 졸인 돼지고기와 부드러운 스크램블 에그가 조화를 이룬 메뉴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단순한 협업의 의미를 넘어 소비자에게 직접 출시 메뉴를 선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MZ세대 팬슈머(Fansumer)의 호응이 크다. 파리바게뜨는 제품 출시에 앞서 요리용디와 협업해 준비한 ‘직화 부타동’, ‘유산슬 덮밥’ 2가지 메뉴를 콘텐츠화해 요리용디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소비자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약 11만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파리바게뜨는 약83%의 압도적인 득표를 얻은 ‘직화 부타동’을 출시하게 됐다.
파리바게뜨는 이와 함께 아시아퀴진 신제품 2종도 함께 출시한다. △아삭한 피망과 돼지고기를 매콤하게 볶아내 불향과 감칠맛을 살린 ‘매콤 고추잡채밥’ △각종 해산물과 쫄깃한 면발에 칼칼한 짬뽕 소스가 배어들어 더욱 진하고 얼큰한 ‘정통 볶음짬뽕’ 등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푸드 크리에이터 협업 신제품은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소비자 투표를 통해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MZ세대가 즐거움을 얻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색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