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악재불구 고객들의 중장기 수요 증가 폭 커져”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4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올해 실적 전망은 밝다고 전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장화재, 내부거래 이슈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객사들의 수요 폭이 더 커진 것이 확인됐다”며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 양극재 생산캐파를 기존의 48만톤에서 55만톤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병화 연구원은 “국내와 유럽공장은 기존 계획과 같았으나, 미국의 생산능력을 11만톤에서 18만톤으로 확대한다”며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부문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위치를 대신할 만한 업체를 당분간 찾기 어렵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39억원, 286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액 4672억원, 영업이익 405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하회했다”며 “매출액은 연말 화재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해서 견조한 수요를 재차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CAM6 조기 가동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지주사 제제비용과 인센티브 등 일회성 비용 증가가 하회 원인이었다”라며 “오창공장 CAM4N 화재에도 불구하고, CAM6 조기 가동, CAM5N을 올 4분기에 조기 양산함으로써 1분기는 물론 연간 생산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000억원, 2185억원으로 전년대비 100%, 8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SDI 원통형 배터리 생산 증가에 따라 NON-IT 매출이 7569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증가하고,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6486억원에서 1조76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니켈계 양극재 부문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진 에코프로비엠은 코발트 프리(NMX) 양극재 2024년 양산, LFP 배터리를 대체할 망간리치(OLO 소재기반) 양극재 2025년 양산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NCM, NCA 중심의 설비증설은 배터리 고객사들을 통해 전기차업체들과 장기공급계약이 확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간의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진 반면 중장기 생산능력 증설은 더 확대되어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체 주식시장의 향방에 따라 영향받겠지만, 이제부터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