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7일 현대건설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이익 부진보다는 외형 성장세 확인과 잠재부실 제거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8% 늘어난 5조1805억원, 영업이익은 112.7% 증가한 1913억원으로 집계됐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4조9797억원)를 4.0%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신규 프로젝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해외부문이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일 연구원은 “반면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2345억원)에 미달했다”며 “해외 미청구공사 대손상각비 1500억원(판관비)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싱가포르 마리나사우스 복합개발 관련 본드콜 환입액(600여억원)도 인식했기 때문에 이번 4분기의 순 일회성 비용은 약 900억원”이라며 “본격적인 외형 성장국면을 확인했고 잠재부실도 털어냈다는 점에서 4분기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실적의 핵심은 국내 주택부문의 괄목할 만한 수주성과와 해외부문의 반전”이라며 “먼저 해외부문 매출액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라크 바스라(2조원), 파나마 메트로(1조7000억원), 카타르 루사일(1조3000억원), 사우디 마잔(1조7000억원) 등 신규 초대형 프로젝트들의 기성이 일제히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택부문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업계 최대 규모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며 “금년부터 주택부문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마진 주택부문의 고성장과 해외원가율 개선으로 이익증가가 더 돋보일 것”이라며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9.9% 늘어난 19조8556억원, 영업이익은 32.4% 증가한 997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수주잔고(78조원) 대비 시가총액배수는 0.05배로 역사적 최저점”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