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4일 올해는 대통령 선거, 금리, 유가 등 매크로 환경 등의 외부 변수 고려는 건설업에 있어 절대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다만, 여러 가지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으로 우량한 재무 현황과 함께 향후 2~3년 지속될 실적 개선의 흐름을 고려하면 중단기 관점에서 현대건설은 분명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를 바라보면 국내 주택, 해외 건설, 신사업 이 세 가지 요인이 모두 뒤섞일 수 있는 구간으로 어떤 투자 포인트가 먼저, 언제, 얼마나 부각될지 가늠하기가 다소 어렵다”라며 “이에 분양 시장 분위기와 대선의 흐름, 해외 발주 시장 환경 및 수주 소식, 신사업 동향 등을 두루두루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송유림 연구원은 “달리 이야기하면 세 가지 투자포인트가 모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건데, 모든 투자포인트의 교집합(주택 분양 및 매출 증가, 해외 수주 및 실적 정상화, 재생에너지 강점 보유)에 있는 현대건설이 단연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 매출 성장도 대형 건설사 중 가장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3개년 분양 물량이 2019년 1만3000세대, 2020년 2만 세대, 2021년 2만7000세대(예상)로 급격히 늘어난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분양 시장 분위기와 이미 확보한 수주 잔고를 감안하면 2022년까지도 분양 공급은 확대될 여지가 큰데, 그렇게 된다면 주택 매출의 성장은 향후 3년 동안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사 중 주택 부문의 마진이 가장 높은 만큼 편안한 이익 성장도 뒤따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건설은 3분기 말 기준 순현금이 3조1000억원(별도 기준 약 1조3000억원)수준으로 압도적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향후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도 기대된다”며 “특히 현대건설은 소형 모듈 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와 해상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큰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소중립 등 환경 규제 강화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원전 외 SMR, 원전 해체 시장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며 “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여러 국가들이 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2021년 5월 SMR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단지 건립 공사를 기술 경쟁 입찰 방식으로 수주해 향후 SMR 관련 프로젝트 참여 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더불어 11월에는 미국의 원전 솔루션 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개발 및 사업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해상풍력(육상+해상 16.5GW)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및 건설 추진 중인 사업이 80여개 지역에 달한다”라며 “해외의 경우 10~14MW급까지 대형 풍력 터빈이 선을 보이면서 해상풍력의 평균 발전량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2년까지 8MW급 대형 터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인 만큼 대형 프로젝트의 착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