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EPC에서 경쟁력”
국내에 설치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97% 공급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현대건설에 대해 100% 자회사이자 자켓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EPC(설계·조달·시공)사인 현대스틸산업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사들마다 친환경 에너지 플랜트 관련 사업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 또한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라며 “미국의 홀텍(Holtec, 가압경수로 기반 160MW 출력 SMR 디자인사)과 진행하기로 협약한 소형모듈원전에 비해 실제 수익화 시점이 빠른 현대스틸산업의 해상풍력 EPC는 모회사인 현대건설에 주요한 투자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태 연구원은 “현대스틸산업은 현대건설의 100% 자회사로 건축 및 플랜트 철골구조물 제작,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EPC, 바지선과 같은 중장비를 제작, 임대하는 사업을 영위한다”며 “광양 율촌 산업단지, 천안 등 국내에 총 3곳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해상풍력 공사는 상부터빈과 하부구조물을 분리해 발주하며, 하부구조물 수주업체가 상부터빈 설치까지 담당한다. 100MWh 해상풍력 설비 조성에 필요한 공사비는 5500억원인데, 하부구조물 제작 및 설치에 약 1900억원(35%)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스틸산업은 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EPC 점유율 1위 업체로 국내에 설치된 해상풍력 발전 설비 30기 중 29기의 하부구조물을 제작했다”며 “제주 탐라 해상풍력(30MWh) 10기, 전북 서남권 실증단지(60MWh) 19기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2년에서 2025년까지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총 1.95GW 규모다. 터빈수량으로 환산하면 230기이며, 하부구조물 및 EPC 비중을 감안해 계산한 공사비는 약 3조7000억원”이라며 “2023년까지 신규수주한 공사비를 1조원, 신규수주한 공사가 매출화되는 기간을 4년으로 두고, 해당 기간 동안 공정률이 매년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해상풍력 EPC 매출이 2023년부터 매년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은 15%, 순이익률은 한 자릿수 후반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건설이 최근 홀텍과 협력하기로 한 소형모듈원전사업에 비해 현대스틸산업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설계·조달·시공사업은 수익화 시점이 빠르다”며 “이는 모회사 현대건설 투자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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