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제마진 강세와 배터리 가치 재평가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1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핵심 사업인 정유, 배터리 가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6.9% 늘어난 14조3530억원, 영업이익은 536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유는 정제마진 개선, 유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증익이 예상되는 반면, 윤활유, 석유화학은 스프레드 축소로 전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현태 연구원은 “배터리는 가동률 및 매출 상승이 지속되나, 미국1공장 초기 가동 관련 비용 선집행으로 적자 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될 전망”이라며 “4분기 손익은 아쉬울 수 있으나, 정제마진 초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배터리 사업부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spot 정제마진이 배럴당 8.55달러였는데 1월 평균 8.83달러이고, 래깅 정제마진은 4분기 9달러에서 1월 16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며 “등경유 성수기가 지나면서 마진이 하향되겠지만, 항공 Traffic이 개선된다면 항공유 마진 개선으로 高시황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터리 부문 가치도 추가 상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지난해 말 SK온 배터리 수주 잔고는 1.6TWh로 LG에너지솔루션과 큰 차이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생산능력과 수익성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SK온 가치는 최소 2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는 핵심사업인 정유, 배터리가 모두 좋아진다. 정유는 가솔린, 항공유 등 수요 개선이 기대되고, 배터리는 흑자 전환의 원년이 될 전망”이라며 “주가도 이러한 모멘텀 개선을 반영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K온 상장은 2~3년 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시점에는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관련 제도 개편 이후일 것이므로, 주주 반발과 주가에 미치는 부담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