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 관전 포인트는…위드코로나 전환·FOMC 테이퍼링

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1.01 08:31 ㅣ 수정 : 2021.11.02 05:44

테이퍼링 3일 결정할 듯...유통·의류·조선 업종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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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11월 주식 시장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작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등 관련 키워드가 선명히 드러나면서 투자자들 투자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관련주에 대한 주가 등락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위드코로나 재료는 새로운 소비 트랜드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이퍼링 이슈는 그간 한국 주식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 속 시장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기존부터 지속했던 이슈였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유통 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강하게 진행될 수 있고, 의류 업종은 일상생활의 필수 품목이라는 점과 함께 계절적 성수기가 맞물린 부분이 긍정적이다. 

 

따라서 11월에는 위드코로나 재료로 유통, 의류, 조선 업종 등은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위드코로나, 주식시장 호재 평가..."내수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 갈 것"

 

이날 오전 5시부터 위드코로나 첫 단계 방역 완화 계획이 4주간 시행된다. 

 

수도권은 10명이, 비수도권은 12명 만날 수 있다. 식당과 카페 등 대부분 시설의 영업 제한이 해제되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고, 유흥 및 체육시설 등에는 이른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지난 29일 확정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 이행계획' 중 1단계를 개시한다. 

 

위드코로나 전환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호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코로나는 주지하듯이 내수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이 갈 것”이라며 “하지만 실물과 주식은 다소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실물 개선보다 관련 주식의 선반영 정도가 높다면 위드코로나의 동력은 크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를 앞둔 지난 10월은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생활형편과 가계수입, 소비지출, 경기판단 및 경기 전망 등 6개 지수 모두 상승세를 기록한 점이 두드러졌다.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 이상을 상회하며 방역 체계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접어들자 소비심리의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서비스업 등의 경기가 회복하지 못하면 경제는 코로나 사태를 극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11월 위드 코로나로의 정책 전환은 예정대로 진행됐다”며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소비 심리 개선이 이어지며 특히 외식과 숙박, 문화 등 코로나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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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 FOMC 연준서 테이퍼링, 3일 공식화 결정

 

테이퍼링은 기존부터 지속했던 이슈였던 만큼 증시에 장기간 악재로 반영되진 않으며 한차례 변동성을 가진 후 시장은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의 소비를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에 따르면 오는 3일(한국시간 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공식화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11월이나 오는 12월에 시작해 내년 중순에 끝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회의 결과에 따라 뉴욕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일수 있고,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달러 등도 테이퍼링과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등락폭이 커질 수 있다.

 

이는 국내 가격 변수인 주식과 원화국채,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이 불가피 할 수밖에 없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 테이퍼링 실시 시점은 11월 중순과 12월 중순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8개월 소요 기간을 고려했을 때 종료 시점은 내년 6월 말 ~ 8월 중순이다. 따라서 ‘11월 중순 자산 매입 축소 실시, 7월 종료’를 테이퍼링 기간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이 가동되고 시간이 지나 정책금리가 인상되어도 상당 기간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며 “지난 10년 선진국 경제가 그랬고, 자산시장에 반영되어 있을 수 있는 거품도 지금 시대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면 관리와 감독하에 허용된다고 보는 것이 무방하다”고 말했다. 

 

■ 11월 주식시장 키워드, 위드코로나와 테이퍼링...관련주 주목

 

11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선호 업종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정부의 소비정책이 지속되면서 컨텍트 유통업종이 주목 받고 있다. 

 

위드코로나와 함께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면세점 등의 완만한 매출 성장률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급격히 추워진 기후 영향도 이들 유통업종에는 호재다.

 

평년보다 빨라진 시즌 성수기 효과와 재난지원금 및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소비 수요가 패션 소비로 이어질 양상에 아웃도어와 골프, 캐주얼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또 높은 수준의 천연가스 가격과 고유가 등으로 관련 해양생산설비 발주 움직임이 늘면서 한국 대형 조선소의 직접적인 수혜도 가능해 보인다.  

 

이에 증권업계는 11월 선호 종목으로 이마트(139480)와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한세실업(105630),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 F&F(383220), 한국조선해양(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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