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중국·유럽 전력난으로 아연·연가격 강세 지속될 전망”
악조건 속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부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고려아연에 대해 3분기 실적은 해상운송 차질에 따른 일시적 판매감소에도 아연·연가격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키움증권 추정치 상회,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2% 늘어난 2조4150억원, 영업이익은 0.6% 감소한 2658억원으로 추정치 2419억원을 10% 상회하며 컨센서스 2670억원에 부합했다”며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6% 늘어난 1조7060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189억원으로 추정치 2119억원과 컨센서스 2250억원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물류대란에 따른 해상운송 차질로 아연과 연 판매량이 각각 전분기 대비 10%, 19% 줄어든 14만7000톤, 9만4000톤에 그쳤고, 올해 벤치마크 아연·연 제련수수료 하락이 3분기까지 점진적으로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연·연가격 강세와 원달러환율 상승에 힘입어 안정적 수익성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도 전년 동기대비 16% 줄어든 469억원으로 예상보다 견조했는데, 호주 SMC와 징크옥스 실적은 전분기 대비 둔화됐지만 서린상사의 실적 호조가 이를 대부분 상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월들어 중국과 유럽의 전력난에 따른 비철금속 제련사들의 생산차질 확산과 함께 아연가격은 14년래 최고치로 올라섰다”며 “고려아연에 이어 세계 2위 아연제련사 니르스타(Nyrstar)는 유럽 3개 아연제련소의 생산량(총 생산능력 70만톤)을 최대 50%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또 다른 메이저 아연 제련사인 글렌코어(Glencore)도 유럽지역 3곳의 가동률 조정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1~2월까지 전력성수기가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전력난에 따른 비철가격 강세는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실적과 최근 업황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1조900억원과 8200억원으로 기존대비 각각 5%, 8% 상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7월 LG화학과의 전구체사업 MOU 체결소식 이후 이차전지 소재사업 기대감으로 하반기 업종내 주가가 가장 양호했다”며 “이차전지 소재사업과 관련해 부사장급 인재를 신규 영입했고, 10월에는 동박/양극재/전구체 등 이차전지 소재관련 경력자 채용공고를 내며 사업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7월 이후 이차전지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된 만큼 이제는 전구체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진행상황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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