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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회 이상 충방전 가능"… LG에너지솔루션, UCSD와 상온 구동 장수명 전고체 배터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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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기자
입력 : 2021.09.24 11:00 ㅣ 수정 : 2021.09.24 11:00

김명환 사장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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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UCSD가 공동 개발한 상온 구동 장수명 전고체 전지의 충전 진행 과정.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LG에너지솔루션(대표이사 김종현)이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교(UCSD)와 공동 연구로 상온에서도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한 장수명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 실리콘을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중 상온에서 충방전 수명이 500회 이상인 건 처음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함으로써 현재 사용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고 안전성도 강화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리튬 금속을 음극으로 적용했다. 하지만 온도에 민감해 60도 혹은 그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만 충전할 수 있는데다 느린 충전 속도가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의 음극에서 도전(導電)재와 바인더를 제거하고 5um 내외의 입자 크기를 가진 ‘마이크로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비해 10배 높은 용량을 가져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필수 소재지만, 충방전 중 큰 부피 변화 때문에 실제 적용이 까다로운 소재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100nm 이하의 입자 크기를 가진 나노 실리콘을 적용한 데 반해, 본 연구에 적용된 마이크로 실리콘은 나노 실리콘보다 저렴하고 사용이 더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500번 이상의 충전과 방전 이후에도 80%이상의 잔존 용량을 유지하고,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도 약 40% 높이는 것이 가능해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인 진일보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 CPO(최고제품책임자) 김명환 사장은 “UCSD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에서의 의미 있는 기술 개발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24일 최고 권위의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지(373권 6562호)에 실려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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