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효성화학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91% 늘어난 71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컨센서스(745억원)에 부합했다”며 “폴리프로필렌(PP), 탈수소화 공정(DH) 영업이익이 547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베트남 PP의 적자(-37억원)와 본사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본사 PP/DH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덕”이라며 “이는 미국/유럽향 PP 판매 비중 확대로 높은 마진을 확보했고, 건축/건설용 PP 수요 강세로 전 지역에서의 판가 프리미엄이 범용 대비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삼불화질소(NF3)/필름/트리아세틸셀룰로스필름(TAC) 등 기타 사업 영업이익 또한 20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며 “NF3는 F2N2 생산능력 향상에 따른 판매량 증가, TAC은 생산성 향상, 폴리케톤(POK)은 판매량 확대에 따른 적자 폭 축소가 긍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효성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5% 늘어난 66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추정한다”며 “최근 사우디 프로판 가격 상승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최근 미국 PP는 7월부터 재차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아시아 시황은 8~9월 뚜렷한 반등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효성화학은 미국/유럽향 PP 판매 비중을 추가적으로 확대하고 고부가 PP에 대한 프리미엄 또한 확대해 나갈 계획이기에 이익 호조는 지속될 가능이 높다”며 “기타 사업 또한 전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고대했던 베트남 PP/DH가 이르면 9월부터 가동될 것”이라며 “가동 지연의 원인이던 Cavern이 완공됐고, 빠르면 8월 중 프로판이 PDH 공정에 투입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기대되는 가동률은 50%이며, 내년에는 80% 수준까지 상향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LPG 유통 마진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감안할 때, 공정 상 이슈만 없다면 본사 설비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마진율을 빠르게 창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베트남 PP/DH 가동 직전에 시현한 사상 최대 실적에서 이미 높은 영업력과 고부가 프리미엄을 확인시켜 준 만큼 내년 실적을 기대해도 좋다”며 “2022년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 48%, 주가수익비율(PER) 3.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