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당초 예상대로 금년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26일 현대건설에 대해 2분기 부진은 펀더멘털과 무관하며, 턴어라운드 기조도 불변하다고 전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 1410억원은 컨센서스(2256억원)를 37.5% 하회했다”며 “주 요인은 해외 프로젝트 관련 본드콜(Bond Call, 발주처의 공사이행보증금 회수)”이라고 밝혔다.
이선일 연구원은 “3년 전 완공된 싱가포르 마라나사우스 프로젝트에 대해 발주처가 809억원 규모의 본드콜을 행사했다”며 “해당 프로젝트는 발주처의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가 당초 보다 많이 투입됐다. 이에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발주처의 귀책 사유로 클레임(Change Order Claim, 계약액 증액 요청)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 최종 준공서 발급(완공 후 3년의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감에 따라)을 앞두고 현대건설의 클레임을 무력화하고자 하는 발주처의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라며 “따라서 현대건설이 백번 양보해 클레임을 철회한다면 본드콜도 취소돼 809억원은 차후 분기 중에 환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0% 늘어난 17조9880억원, 영업이익은 53.3% 증가한 8414억으로 예상한다”며 “2021년은 지난 4년간의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주택과 해외 부문의 분양 및 수주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시점이 금년 하반기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해외부문의 경우 작년 초에 수주한 초대형 프로젝트들(이라크 바스라 2조원, 파나마 메트로 1조7000억원, 카타르 루사일 1조3000억원)의 기성이 금년 3분기부터 본격화된다”며 “향후 분기별 예상 영업이익은 3분기는 전년 동기대비 68.6 늘어난 2358억원, 4분기는 193.3% 증가한 2637억원”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