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6일 현대건설에 대해 2분기는 싱가폴 현장 손실 반영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 줄어든 4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41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30% 이상 하회했다”며 “2018년 예비준공증명서(PAC)를 수령한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 현장의 크레임 과정에서 사전 통지 없이 이례적인 발주처의 P-bond Call로 809억원의 매출차감 및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기룡 연구원은 “해당 현장은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며 발주처의 잦은 설계 변경 요구가 있었던 만큼 추후 협상 및 중재 과정에서 환입 가능성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위 요인을 제외하면 당분기 수주추진비용(판매관리비)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한 2200억원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연결기준)는 18조4000억원으로 연간 가이던스의 72%를 달성했다”며 “국내 부문은 주택 수주 호조로 이미 연간 가이던스 14조3000억원을 소폭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이라크 바그다드 철도(12억5000만달러), 쿠웨이트 항만(10억달러), 해외 종합병원(홍콩 10억달러 등), 이집트 원전 등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 성과로 연간 수주 가이던스 상회 가능성을 높여갈 전망”이라며 “국내 주택 분양 실적(별도 기준) 역시 1만4000세대로 연간 분양 증가 흐름 및 실적 개선 기반 마련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별도기준 주택 분양실적은 2020년 약 2만 세대에서 올해 상반기 약 1만4000세대, 올해는 약 3만2000세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기 싱가폴 현장 이슈가 추세적 흐름이 아닌 일시적 요인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실적 실망감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국내외 풍부한 수주잔고와 주택 분양실적, 하반기 주요 대형 해외 현장 매출 기여 확대 등에 기인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해상풍력 사업 추진과 향후 원전 해체, 소형 원전 사업 등 신사업 성과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