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오는 7월26~27일 일반청약을 거쳐 8월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몸값이 9만원에 육박하면서 상장후 가격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3000~3만9000원으로 상단 가격을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최대 2조5526억원에 달한다.
상장 후 주식은 총 4억7510만237주로 이를 근거로 추정해본 시가총액은 최대 18조52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해도 3위인 하나금융지주(14조2765억원)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상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고 슈팅이 발생하면 시가총액은 이보다 더 높아져 2위인 신한금융지주(21조5939억원), 1위 KB금융지주(23조7842억원)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어서 카카오뱅크 공모주는 물론, 장외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가격은 팔자와 사자 호가 간에 차이가 있지만 대개 8만5000원에서 최대 9만원에 이르고 있다. 희망공모가격과는 2배에서 2.5배 가량 차이가 난다.
카카오뱅크의 장외가격은 지난 4월 중 한때 10만7000원에 이르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현재는 8만원대 중반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의 장외가격이 8만원대 중반에서 크게 움직지 않고 있다는 것은 상장 직후 공모가의 2배이상 오를 수 있다는 이른바 ‘따상’ 심리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전통적인 은행과 다른 인터넷은행 플랫폼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도 카카오뱅크를 둘러싼 고평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예상 PBR 7.3배는 업계 1위인 KB금융의 0.5배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시가총액을 높게 산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로켓컴퍼니, 패그세구로, TCS, 노르드넷 등 글로벌 인터넷 은행 4개사를 비교기업으로 포함했기 때문이다.
장외시장에서 8만원대 중반에 거래되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실제 상장 후에도 장외시장 몸값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이다.
일반 공모주 청약 신청은 7월26~27이며, 공모주 청약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곳에서 진행한다. 증권사간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며 증권사 1곳에서만 청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