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서학개미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국주식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가 순위권 밖으로 떨어지고 대신 로블록스와 에어비앤비가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올랐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한 달동안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는 8153만달러어치를 사들인 메타버스 관련주 로블록스가 차지했다.
2위는 에어비앤비(7785만주)가 차지했고 ETF인 SPDR(5339만달러), 알파벳(4988만달러), 페이스북(4597만달러), AMC(4549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것은 그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였던 테슬라가 3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테슬라 주식을 1276만달러어치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순위로는 35위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서학개미들이 30억달러 이상을 사들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주식 1위에 올랐다.
올들어서도 1월 중 9억달러어치 이상을 사들였고 2~3월에도 평균 2~3억달러어치를 순매수했으나 4월 중 1억4000만달러로 규모가 줄어든 이후 5월 8138만달러어치에 이어 6월에는 순매수 규모가 1000만달러대로 급락했다.
서학개미들이 테슬라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잦은 설화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와 관련한 끊임없는 구설로 시장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세뿐 아니라 테슬라 주식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서학개미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식은 연초 800달러선을 뚫으면서 1000달러 돌파도 시간문제 아니냐는 낙관적인 분위기였으나 머스크의 잇딴 구설수에 휘말려 주가는 현재 600달러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