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뉴욕증시 호조에 힘입어 올들어 코스피가 14.3% 올랐음에도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수개월째 8만원대에 머물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을 허탈케 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작년말 2873.47에서 24일 3286.10으로 14.3%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8만1000원에서 8만1200원으로 불과 200원이 오르는 등 거의 가격변동이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11일 장중 9만6800원을 기록하면서 10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실망케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13일에는 장중 7만8400원을 기록하면서 8만원 지지선이 깨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것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 원인이 크다. 최근 6개월간 기관투자자들은 1억5800만주를 내다팔았고 외국인 역시 1억4400만주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2억9500만주를 사들이며 고군분투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셌다.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개인투자자들은 24일 삼성전자 주식 186만주를 순매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을 고려할 때 주가반등의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조7000억원에서 11조5000억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5424억원이었는데 골드만삭스의 전망치는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DB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23.8% 증가한 1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고 유안타증권은 11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낙관하는 것은 2분기 D램과 낸드 출하량 증가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2분기 실적발표 시점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