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국 반도체 장비회사이자 인공지능 컴퓨팅 분야 선도기업인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800달러 선을 뚫었다. 쿠팡도 모처럼 반등하며 42달러를 회복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1.67달러(0.21%) 올라 801.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종가 기준 8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563조2676억원을 기록하며 미국 증시에서 10위권에 안착했다.
엔비디아는 작년말 522달러 선에 거래됐으나 올들어 꾸준히 올라 600, 700, 800달러 선을 잇달아 돌파했다. 올해 상승률만 53.4%에 달한다.
엔비디아의 800달러 안착은 주요 반도체기업들이 업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엔비디아의 암홀딩스(ARM) 인수를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브로드컴과 마벨, 대만의 미디어텍이 엔비디아의 암홀딩스 인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이번 인수합병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매트 머피 마벨 CEO도 “엔비디아와 암홀딩스의 결합을 통해 여러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엔비디아 편을 들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업계 최대규모인 400억 달러에 암홀딩스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그동안 퀄컴을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기업들은 핵심기술 독점과 생태계 교란을 이유로 암홀딩스 인수안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엔비디아의 선전은 액면분할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이사회는 지난 5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4대1 액면분할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 3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됨에 따라 기존 엔비디아 보유 주주에게 1주당 3주를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
추가로 배정받는 주식은 7월19일 장 마감후 배포되며 7월20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한편 뉴욕증시 상장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쿠팡은 이날 10.22% 오른 42.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쿠팡이 42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 5월3일(42.06달러)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