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효성화학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인데, 이는 그룹 상사 보유 강점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미국/유럽향 PP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722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904.6% 증가하며, 높아진 시장 기대치(679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폴리프로필렌(PP), 프로판 탈수소화(PDH)부문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역내 PP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건축용 PP 파이프 등 특화제품의 프리미엄이 일부 회복되고 있고, 미국/유럽의 스프레드 확대로 효성화학은 수익성이 높은 역외 판매를 확대했으며, 기존 베트남 PP 설비도 가동률 개선으로 증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기타부문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7.8% 증가할 전망”이라며 “TPA가 정기보수에 따른 부진한 수익성이 예상되나, 삼불화질소(NF3)는 전방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로 가격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전분기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물량 측면의 기저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LCD 업황 개선으로 TAC필름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수가스(F2N2)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추가적 이익 개선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간 PP 시장의 가격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역별로 수요 추세가 다르고, 물류 제한으로 저가 지역에서 고가 지역으로의 물량 유입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동북아 및 동남아 등 역내 PP 가격은 견고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신규 설비들의 가동으로 인한 공급 확대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 도래로 인한 잠재적 정전 가능성, 유럽의 제한된 공급과 컨테이너 화물 위기로 역내·역외 PP 가격 차이가 톤당 약 900~1300달러가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효성화학은 그룹 무역(상사)부문 보유 강점을 바탕으로 아웃바운드 선박을 원활히 확보하며, 경쟁업체 대비 미국·유럽향 PP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효성화학의 신성장동력인 베트남 Phase II 프로젝트(PP, PDH, Cavern 등)는 올해 3분기(7~8월) 중에 본격 가동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