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한국조선해양에 대해 주력분야로 삼는 선박의 글로벌 발주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수주하면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현재까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4가지 주력 선종에서 거둔 글로벌 수주 점유율은 평균 54.7%로 절반 이상을 스스로 달성했다”며 “170K급 이상 LNG(액화천연가스)선 글로벌 발주량 14척 중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합계 9척을 수주해 64%의 수주점유율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박무현 연구원은 “300K급 이상 VL탱커(액체화물운반선)의 글로벌 발주량 27척 중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합계 11척을 수주해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수주 점유율을 40%씩 나눠 가졌다”라며 “158K급 수에즈막스급 탱커선 분야에서는 8척의 발주량 중 현대삼호중공업이 5척을 수주해 수주점유율은 62.5%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84K급 이상 LPG(액화석유가스)선은 전 세계 발주량 39척 중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합계 20척을 수주해 수주점유율은 51.3%를 보였다”라며 “30K급 중형 LPG선의 경우 현대미포조선이 15척 전량 싹쓸이 수주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수주실적까지 고려하면 위 4가지 선종에서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점유율은 사실상 100%에 가깝다”라며 “170K급 이상 LNG선 14척의 발주량은 모두 한국 조선 3사가 수주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300K급 VL탱커선 역시 27척의 발주량에서 한국 조선소들의 합계 수주량은 26척”이라며 “158K급 수에즈막스(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급 탱커선 역시 8척 중 7척을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함께 수주했다. 84K급 이상 대형 LPG선 발주량 39척 중 한국 조선소들의 합계 수주량은 29척으로 한국의 수주점유율은 74%를 달성했다. 사실상 한국의 주력 선종은 탱커와 가스선 분야에서 한국의 수주점유율은 70%에서 90%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조선소의 전체 수주잔량에서 탱커선과 가스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척수 기준에서 70% 가량이 되며 이들 선박의 추진연료가 LNG와 LPG로 달라지면서 한국 조선소들로 수주량이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그리고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수주선가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견조한 우상향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