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무리수 투척 남양유업 불매운동 확산 주가 된서리, 매일유업은 반사이익 기대 표정관리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4.19 09:51 ㅣ 수정 : 2021.04.19 10:10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로 남양유업 세종공장 2개월 영업정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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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불매운동 확산과 더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발조치로 또 다시 위기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자사제품의 코로나19 억제효과 발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남양유업이 불매운동 확산과 함께 세종공장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주가가 연일 속락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에 대해 지난 15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 공장을 관할하고 있는 세종시는 오는 30일까지 남양유업측 의견서를 받고 세종공장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확정할 방침이다.

 

불가리스 사태 사흘만인 지난 16일 남양유업은 식약처의 고발과 소비자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뒤늦게 사과했지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사태는 악화하고 있다.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불가리스 뿐 아니라 분유와 치즈 등 남양유업 유제품 전체의 40%를 생산하고 있어 실제로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의 코로나19 효과 발표 직후 지난 14일 장중 48만9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주가는 급락세로 돌변하며 19일 오전 현재 32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기 고점 대비 34%나 빠진 것이다.

 

남양유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확산도 회사로선 난감한 대목이다. 남양유업은 이미 지난 2013년 대리점에 물건을 강매한다는 갑질사태로 불매운동 철퇴를 맞았다. 이 때문에 2012년말 7200억원에 달하던 시가총액은 2300억원대로 3분의 1 토막으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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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 간 남양유업 주가지수 추이 [네비어버증권 / 자료=한국거래소] 

 

이 기간 남양유업 주가는 94만2000원에서 32만원(19일 현재)으로 66% 하락했다.

 

실적도 2012년 1조3650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9489억원으로 3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37억원에서 지난해 77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경쟁사인 매일유업은 남양유업 불매운동 확산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주가는 순항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3년 남양유업 갑질논란이 벌어지기 전에는 남양유업에 밀렸으나 남양유업 불매운동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지난해 매출 1조6461억원, 영업이익 865억원, 순익 577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역시 2012년 말 4188억원에서 지난 19일 현재 6095억원으로 43.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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