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이 2년간 끌어온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이 미국 정부의 적극 중재로 극적인 합의로 막을 내리면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뜀박질을, LG화학은 소폭 올랐다.
미국 사업철수 등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사라진 SK이노베이션의 오름폭이 LG화학을 압도하는 가운데 엠플러스 원방테크 엔시스 피엔티 등 SK 조지아주 공장 수혜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15% 오른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장중 18% 이상 오르면서 28만원대를 탈환했다.
반면 LG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4% 오르는데 그쳐 예상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이런 가운데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엠플러스 원방테크 엔시스 피엔티 등 SK 조지아주 공장건설과 관련한 배터리 장비주들에 수요가 몰리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원방테크는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제2공장 건설과 관련, 종속회사인 원방테크USA가 지난달 11일 드라이룸 구축공사를 840억원에 수주했다는 공시를 냈음에도 그동안 공장건설이 무산될 우려 때문에 주가가 부진했으나 악재가 사라지면서 모처럼 주가가 올랐다.
엠플러스와 엔시스 피엔티 역시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공장건설과 관련해 그동안 수 천억원의 공사를 수주, 관련주로 인식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조지아주에 2공장을 건설중인데, 향후 3공장 건설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SK가 LG에 2조원을 합의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2년을 끌어온 각종 소송전에 종지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