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2년을 끌어온 LG와 SK간 배터리 분쟁이 미국정부의 중재로 극적으로 타결된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손잡고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배터리 관련주들이 겹경사를 맞고 있다.
16일 로이터통신과 국내 업계에 따르면 GM과 LG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테네시주에 제2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GM과는 오하이오주 1공장에 이은 두 번째 배터리 합작 공장으로 두 공장을 합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총 70GWh에 달한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1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투자규모는 총 23억 달러(2조6000억원)에 달해 배터리 장비기업들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양사가 테네시주에 2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지리적 이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테네시주 스프링힐에는 GM이 완성차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즉시 곧바로 완성차 생산공장으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웃한 조지아주에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중이어서 테네시-조지아주 지역이 새로운 자동차 배터리 공장 벨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공장 투자와 별도로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독자적인 배터리 생산 라인을 확보할 계획이어서 배터리 장비주들의 수주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엘앤에프, 나인테크, 에이프로 등 LG에너지솔루션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엘앤에프는 연초 7만1000원에서 현재 9만8000원으로 10만원을 바라보고 있고 에이프로 역시 작년말 3만7000원에서 현재 4만8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