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바닥 모르는 청년 고용률…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역할 더 커져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2.11 09:29 ㅣ 수정 : 2024.12.11 09:29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올해 40개 대학 추가해 121곳 운영
7억원 이상 예산 집행 가능한 거점형 대학 1년 사이 4배 증가
진로설계‧직무훈련‧일경험‧취업 연계한 맞춤형 고용 서비스 확대
올해부터 고교생 대상 취업 지원 사업 개시…20개 대학 참여
내년 쉬었음 청년 1만명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59곳 연계 예정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29세 이하 청년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진=미드저니 / Made by A.I]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우리나라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호조(好調) 속에서도 29세 이하 청년층의 취업만큼은 기업들의 고용 축소와 경력직 이직을 선호하는 풍토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바닥을 모를 정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취업 지원을 도맡아 하고 있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이하 센터)는 2015년부터 시행되어 올해 전국 121개 대학에서 취업‧진로 상담, 취업 지원 프로그램, 기업정보 제공, 일자리 매칭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용노동부와 지자체, 대학들이 힘을 합쳐 대학 내 취업 지원 기능을 통합하고, 재학생 뿐만 아니라 졸업생, 지역청년, 고등학생에게도 고용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청년층 고용률이 낮아지는 흐름에 대한 사회의 우려가 커지면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이 같은 역할은 더 확대됐다. 올해에만 40개 대학에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신설됐다. 올해 2월 지원이 만료된 대학이 19곳 이라는 점과 지난해 99개 대학이 참여했던 점을 미루어 보면 1년 사이 센터 수가 22.2% 증가한 것이다.

 

올해들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대학생과 고교생을 위한 '재학생 맞춤형 고용 서비스' 운영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1대1 상담을 기반으로 저학년에게는 진로‧직업 탐색과 설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고학년에게는 직무 훈련과 일경험을 연계하는 재학생 맞춤형 고용 서비스 운영 대학이 지난해 12개에서 올해 50개로 늘어났다.

 

특히, 직업계고‧비진학 일반고 학생이 직업교육 전 진로상담이나 진로 설계, 직업교육, 취업 연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고교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는 올해 처음 시행되면서 20개 대학이 새로 참여했다.

 

image
자료=통계청 / 공공데이터포털 [그래프=박진영 기자]

 

이와 같은 사업 확장에 센터의 예산도 크게 증액됐다. 재적생 1000명 이상의 일반형 사업에 정부가 2억원, 대학이 1억원을 지원해 총 3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고, 재적생 7000명 이상의 거점형 대학은 정부 지원 4억2000만원에 대학 지원 3억원을 더해 총 7억2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특히, 거점형대학은 지난해 12곳에서 올해 50곳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규모와 기능이 커진 만큼 대학들도 특화된 사업을 통해 청년 고용률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거점국립대 취업률 1위를 차지한 인천대학교는 진로와 취업에 특성화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용률을 향상했다. 인천대학교는 단계별 진로취업 프로그램인 'STAR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단계별로 △S(진로설계): 취창업 진로세미나, INU 진로코칭 △T(직무설정): 직무분석 경진대회, INU 직무 멘토링 △A(역량강화): 직무부트캠프, 지역산업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 △R(실전취업): 핵심취업전략특강, 취업박람회 등을 운영했다.

 

또한, 영남대학교는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산업 특성화 거점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동명대학교는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과 직업 훈련을 교과목에 접목한 취업연계집중교과목을 개설했다. 동국대학교는 재학생 중심의 경력관리 시스템을 지역 청년까지 확대했다. 이 대학들은 '2024 전국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세미나'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image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건국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찾아 "미취업 상태 청년 1만명을 발굴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지역청년 특화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고용노동부]

 

■ 일경험 부족‧쉬었음 청년 증가 흐름이 악화…내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추가 확대할 예정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은 다음해 더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층 일경험 부족과 쉬었음 청년 증가가 29세 이하 청년 고용하방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용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5일 '내일을 여는 청년의 날' 행사에서 "내년에는 일경험 기회를 1만명 확대해 5만8000명의 청년을 지원하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비롯한 고졸 청년을 위한 맞춤형 일경험 기회를 늘리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쉬었음 청년 5만명에게 1대1 찾아가는 취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며 "구직단념 청년 1만2000명을 밀착 지원해 다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건국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고용보험 DB를 바탕으로 사후 관리가 종료된 미취업 상태 청년 1만명을 찾아 센터의 지역청년 특화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구체적인 안을 내놓기도 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의 취업 지원 사업이 종료된 15~34세의 미취업 청년 1만명을 발굴하고,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59개교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참여자들의 취업 여부를 6개월 단위로 확인하고, 미취업이 장기화되는 것을 예방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의 취업 의욕 고취 지원 사업, 초기 쉬었음 예방 프로젝트 등과 연계한 청년 고용률 재고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