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美 고용 앞두고 경계감…업종간 차별화"<키움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12.06 09:03 ㅣ 수정 : 2024.12.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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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6일 국내 증시가 국내 정국 혼란 및 미국 11월 고용 경계심리 영향권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낙폭이 과도했던 금융 등 일부 업종들의 주가 되돌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약세에 따른 반도체주 변동성 등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정국 혼란을 업데이트해 보면 내일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 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치 논리들이 얽히고설킨 만큼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주가 전망에 미리 반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정치 불안이 장기화할수록 현 정권의 정책 추진력 약화 및 정책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현 정권의 증시 활성화 정책이 후퇴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거 탄핵 정국 사례나 미국 등 여타 주요국들의 정치 변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면, 정치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지속성은 제한적이었다. 

 

한 연구원은 “실제 외국인이 어제도 3160억원 순매도에 나서긴 했으나 대부분은 밸류업 프로그램 약화 불안감에서 기인한 금융 업종 위주의 순매도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반도체·자동차·소프트웨어·증권 등 주력 업종이나, 여타 주주환원 업종에서는 유의미한 순매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정국 혼란이 소버린 리스크(채무불이행, 국가 신용도 하락 등을 야기하는 것)로 전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후속 대책 시행 가능성이 상존하며, 달러·원 환율이 1,410원대에서 추가 급등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또 이익 하향 조정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초유의 정국 혼란이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주가 충격을 중화해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신고가 랠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등 미국발 호재에도 국내 정치 불확실성 및 그에 따른 현 정권의 정책 추진력 약화 우려 등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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