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2.02 09:20 ㅣ 수정 : 2024.12.02 09:20
단기적 변동성 지속, 장기적 투자전략 강조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SK증권은 국내 증시에 대해 낮은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장기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 증시는 외부 악재와 실적 부진 속에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 강화 및 관세 정책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코스피가 최근 반등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며 "특히 반도체 보조금 재검토 발언이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코스피와 대만 가권 지수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경제 지표 역시 부진한 상황"이라며 "11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후 발표된 국내 실물 및 심리지표들이 개선되지 않아, 한국은행의 조치가 늦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1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4%에 그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주는 매크로 지표에 기대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11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에서 반등세가 관측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위원들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전 주요 연설 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정치적 이슈도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조 연구원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와 금투세 폐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의 자금 흐름 변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가상자산 시장 자금이 국내 증시로 바로 유입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국내 증시 자체적인 플러스 요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재의 부정적인 내러티브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6~12개월 이상의 투자 기간을 가진 투자자라면 지금이 비중을 늘리기 좋은 시점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재미없는 구간이 이어질 수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재개 시점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낮은 지금이야말로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를 탐색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