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1.08 08:47 ㅣ 수정 : 2024.11.08 08:47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SK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밸류업 방안 이행에 따라 디스카운트(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7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통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환율과 관계없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약 4~5% 수준에서 관리해 지속적으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설 연구원은 “최근 몇 년 간 하나금융의 CET1 비율은 상반기 가파른 자산 성장, 환율 변화 등 요인으로 종종 13%를 하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향후 기업가치 제고방안 이행으로 13% 이상의 CET1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주주환원 등에 대한 우려는 다소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위 3사(KB·신한·하나금융) 중 여전히 은행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일정 수준의 디스카운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크레딧 코스트(Credit Cost·대손비용률) 개선 및 조달 측면의 방어를 통해 은행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할인폭 축소에 기반한 업사이드(Upside)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하나금융의 내년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올해 대비 4.9% 증가한 3조9155억으로 제시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39%로 올해보다 0.07%포인트(p) 하락하고, 대출도 제한적으로 성장하겠지만 카드론·캐피탈 등을 중심으로 이자 이익을 방어할 것이란 분석이다.
설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내년부터 기존 결산배당에서 균등배당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배당 기산일이 집중돼 있는 1분기 중 2024년 결산배당과 2025년 1분기 분기배당을 모두 기대해볼 수 있다”며 “약 4.3%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 관점의 매력도 높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