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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캐즘' 물리치고 8월 월간 최다 판매...벤츠, 전기차 급감세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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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9.05 10:13 ㅣ 수정 : 2024.09.05 10:13

EV3 등 신모델 성공적 출시로 6398대 판매...전기차 대중화에 앞장
국내 전기차 시장 79% 성장, 국산 브랜드 선전 속 수입차는 '혼돈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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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 8월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진 = 기아]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기아가 지난 8월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신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 인기에 힘입어 월간 기준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5일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신규 등록된 기아 전기 승용차는 6398대다. 이는 지난해 8월(1828대)보다 250%, 지난 7월(4032대) 58.7% 늘어난 것이다.

 

기아가 기록한 '월간 6398대'는 양산형 전기 승용차가 출시된 2011년 이후 국내외 브랜드를 통틀어 최대 기록이다.

 

특히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내걸고 선보인 EV3가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 7월 말 인도가 시작된 EV3의 8월 신규 등록대수는 4436대다. 이는 기아 전기 승용차 전체 등록대수의 69.3%에 해당한다.

 

EV3에 이어 △레이 EV 1013대 △EV6 688대 △니로 EV 213대 △EV9 48대 등이다.

 

기아의 선전은 최근 불거진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및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등 악재를 이겨낸 성과다. 특히 국내 전기차 시장이 국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 8월 국내에서 전기 승용차는 총 1만3315대 등록돼 지난해 8월보다 79.2%, 지난 7월보다 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산 브랜드는 총 919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4%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256대 등록돼 작년 8월보다 33.2% 늘었다. 

 

외국산 전기차 8월 실적은 지난 7월보다 10.2% 감소했다.

 

특히 '인천 전기차 화재'라는 악재를 만난 메르세데스-벤츠는 133대만 등록돼 무려 82.2% 급감했다. 화재가 난 모델 EQE는 300대 줄어든 39대만 신규 등록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인천 화재 이후 전기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수입보다는 국산 브랜드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국산 브랜드는 주로 국내 제조사 배터리를 장착하고 배터리 이상 징후 알림 및 점검·정비 시스템을 잘 갖춰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인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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