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정치 불확실성 속 실적 기대감 상존…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7.22 08:17 ㅣ 수정 : 2024.07.22 08:17

트럼프 트레이드 변동성 확대, 수혜주·긍정적 요소 찾기
어닝 시즌 본격...SK하이닉스·테슬라·아마존 대형주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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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이번주 국내 증시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선순환 흐름이 국내 기업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과 하반기 긍정적 가이던스로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는 줄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와 트럼프 당선 가능성 확대로 단기간 변동성이 컸던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트럼프 트레이드 변동성 확대, 수혜주·긍정적 요소 찾기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몰리면서 트럼프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예상치 못한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점차 그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관세 등 미국 우선주의로 인한 피해를 먼저 따져보는 모습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강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주에는 대만 방위비 분담 증액과 대중 반도체 제재를 위해 미국 외 국가들의 반도체장비에도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적용하겠다는 소식이 국내 반도체 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는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빼앗아 갔다며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하라고 했고, 바이든 정부도 미국 기술이 들어간 제품의 특정 국가(중국 등) 반입을 금지하는 등 해외직접생산규칙(FDPR)을 다른 나라 제품에도 적용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주 외국인들은 국내 반도체 업종을 대거 팔아치웠고 코스피는 2,800선이 무너졌다. 다만 주식시장이 트럼프 정책을 꼼꼼히 재검토하면서 점차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관련 수혜주는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주식시장이 트럼프 불확실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으나 트럼프 공약 중에는 감세, 규제 완화 등 한국 주식시장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요소들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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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어닝 시즌 본격화, SK하이닉스·테슬라·아마존 대형주 실적 발표


 

이번주는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시즌이 여전히 기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어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다.

 

자세히는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테슬라·비자·코카콜라(23일) △퀄컴·써모피셔(24일) △아마존(25일)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확실한 2분기 실적 호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TSMC가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하는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강한 신호를 보인다. 

 

국내는 △POSCO홀딩스(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삼성전기(24일)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기아·신한지주·HD현대중공업(25일) △SK이노베이션(26일) 등이 순차적으로 실적이 나온다. 

 

가장 주목도가 높은 종목은 단연 SK하이닉스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서다. 시장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조19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6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주는 SK하이닉스·기아·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수출 성장과 관련된 전방 업체들 실적과 가이던스가 확인될 예정이다"며 "최근 트럼프 변수로 단기 조정을 거친 수출 성장주는 실적 호조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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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15~19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1.54포인트(2.15%) 내린 2,795.4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홀로 1조373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25억원과 611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그간 증시를 견인해온 인공지능(AI)·반도체 업종은 트럼프의 대만 반도체 관련 발언, 바이든 정부의 수위 높은 대중 반도체 규제로 상승 랠리가 멎으며 2,800선을 내줬다. 코스피 종가가 2,8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3일(2,794.01)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760~2,88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조선 △기계 △방산 △원전 등이 지목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연준 금리인하 기대 강화, 2분기 기업 실적 호조 기대를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트럼프 정책 리스크, 미국 주식시장의 순환매 등이 거론됐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중국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 고시(22일)·한국 6월 생산자물가(23일)·미 7월 S&P글로벌 PMI(잠정치, 24일)·한국 2분기 GDP(잠정치)·미 6월 내구재 수주·미 2분기 GDP(속보치, 25일)·미 6월 PCE 물가·미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26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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