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이크론 실적·삼성전자 기대 속 2,800선 안착…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6.24 08:12 ㅣ 수정 : 2024.06.24 08:12

마이크론 실적발표 기대…삼성전자 상승 압력↑
5월 PCE 둔화, 인하 기대 커져…'2회 인하' 가능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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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800선에 확실하게 안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이번 주(24~28일) 국내 증시가 미국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다음달 초 발표할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24일 마이크론이 호실적 및 양호한 가이던스가 주어진다면 코스피지수는 2,800선대에 확실히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이번 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소비자물가지수(CPI), 구매자물가지수(PPI) 등 굵직한 대외 이벤트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 미국 마이크론 실적 발표 기대감…삼성전자 상승 압력 커져


 

시장에서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미 증권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 증가와 범용 반도체 판매가격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분위기다. 

 

마이크론 실적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전 4·5월 반도체시장 동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중요하다.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 등 시가총액 상위 및 주도주들 중심으로 장중 변동성 큰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지수의 상승은 사실상 반도체 주가 상승이 견인한 것이라 해도 무방한 만큼 마이크론 실적 발표는 국내 시장에도 주목할 만한 이슈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8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진 영향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16% 증가한 8조100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시장전망치) 8조200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최근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나오면서 8만전자에도 안착했다. 지난 22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600원(1.96%) 내린 8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모으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2조2917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올 하반기 범용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HBM 품질 승인이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는 분석에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범용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북미 고객사의 HBM 품질 승인도 시간문제일뿐 방향성 측면에서 3분기 이후 공급 가시성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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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일주일간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5월 PCE 둔화 전망, 금리인하 기대감↑


 

이번 주 후반에는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최근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5월 주요 물가 지표가 연이어 예상치를 하회한 만큼 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이전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4월 전년동월비 2.8% 상승했던 PCE 근원 물가지수가 5월에는 상승률을 2.6%로 낮추는 데 성공한 것으로 추산한다.

 

만약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시장 전망과 부합하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나오면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주식시장은 강세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즉 인플레이션 둔화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당기거나 인하 폭을 키워주는 요인이다. 

 

연준은 6월 FOMC에서 공개한 점도표는 올해 단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점을 근거로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 다수의 연준 인사 발언도 있다. 이 중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이자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가 관건이다. 

 

최근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의 안정,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세 등을 고려하면 6월 경제지표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완만한 하향 안정세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통화정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 등에 힘입은 기업실적 호조 전망이 모여지고 있다”라면서 “유럽 정치 불안,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책 리스크 등 단기 변동성이 불거진다면 매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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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


 

지난 주(17~2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3.37포인트(0.83%) 내린 2,784.2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일 코스피는 2022년 1월24일 이후 2년5개월 만에 장중 2,800선을 터치했다.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강세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이후 다시 8만원대 회복하면서 지수 상승을 도왔다. 엔비디아 영향뿐 아니라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소식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750~2,880선을 제시했다. 이번 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장비 △IT하드웨어 △원전 △화장품 △조선 등이 지목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완만한 물가 하락과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한국 기업실적 호조 기대감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유럽 의회의 우경화 우려에 따른 정치 불안, 미국 대선 TV 토론회 등이 거론됐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미 6월 S&P글로벌 PMI(잠정치)·미 5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21일)·미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5일)·미 1분기 GDP(확정치)·미 5월 내구재 수주·미 대선 TV 토론회(27일), 한국 5월 산업활동동향·미 5월 PCE 물가·미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 28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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