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주요 은행주의 조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다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주요 금융지주 실적이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의지 확인과 및 정치적 이슈, 은행주 수요 확대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전주 은행주는 1.4% 하락해지만 코스피(KOSPI) 하락률 3.4%에 비해서는 초과 상승해 5주 만에 초과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올 1분기 금융권의 올 1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으로 낮아진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외에는 일회성 요인이 거의 없다”며 “감독당국의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 권고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경제부총리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는 여·야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목표라는 점에서 기대감과 방향성은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수회담 개최 예정 등도 우호적으로 작용 가능하다”며 “중요한 여러 의제들이 있지만 민감한 현안보다는 민생 위주로 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밸류업 관련 내용이 언급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5배 수준으로 낮아졌고, 중동의 확전 자제시 환율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질수록 은행주가 초과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5월 초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 시 관련 모멘텀이 재부각될 수 있는데 다 외국인들의 국내 은행주에 대한 스탠스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일회성 비용 요인을 제외하면 1분기 실적 펀더멘털이 상당히 견고하기 때문에 실적 발표 전후로 다시 은행주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