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4일 국내 증시가 국채금리 안정화와 나스닥 반등에 힘입어 2,700선 하단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화하며 위험선호심리가 확대됐던 지난주와는 달리, 매크로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커져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외국인은 삼성전자9005930)를 12거래일 연속 1조6000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주가도 2021년 초 이후 처음으로 8만원대 도달한 이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일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폭 확대에 주가가 5%대 급락한 점은,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후반 미국 고용보고서 경계심리가 유입돼도, 오는 5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및 HBM(고대역폭메모리) 가이던스 기대감은 유효해 하단을 지켜낼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파월 의장 발언과 ISM(공급관리협회) 서비스업 지수 발표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3%대에서 하향 안정화되는 등 긴축적인 환경이 다소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은 향후 데이터를 확인한 후에 금리인하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의 방향성에 변화는 없으며 올해 안으로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김 연구원은 또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여전히 높으며 이번주 고용보고서, 다음주 CPI(소비자물가지수)를 소화하며 박스권 예상된다”며 “이후에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며 완만한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10년물 미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성장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출회, 테슬라 인도량 쇼크 및 이차전지 수요둔화 우려로 이차전지 업종의 낙폭이 확대되며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