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8일 국내 증시가 환율 변동성 확대 및 물류난 관련 노이즈에도 반도체·이차전지·전력기기·저PBR(주가순자산비율) 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원 가까이 오르면서 연고점 1349원을 경신했다”며 “환율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인 동반 약세를 보이며 상대적인 매력도가 감소하지 않았고, 1분기 실적 이익추정치 상향 및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기대감이 하단을 지지해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의 주택가격지수 증가, 내구재 주문 증가 등 경기는 견조하기에 오히려 달러 강세가 유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의 경기 반등, 유럽 물가하락으로 금리인하 현실화할 시 미국 외 증시의 업사이드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물류난 관련 미국내에서 자동차 수송이 가장 많은 볼티모어 교량이 붕괴되면서 자동차 공급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해운주 변동성은 확대됐으나 일시적인 노이즈에 그칠 것”이라고도 판단했다.
이어 “물류 회사들은 즉시 미국 동부 해안쪽 다른 항구로 물동량을 재배치하고 있으며 폭스바겐과 도요타, 포드 모두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골드만삭스에서 올해 미 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제한적이며, 대안으로는 인도와 일본을 제시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또 “시장이 이미 통화정책 완화를 주가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최근의 강세가 이미 한계에 이르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000660) 미국 패키징 공장 투자 소식에 반도체 강세, 외국인 순매수에도 은행주 배당락, HLB(028300)·알테오젠(196170) 등 제약바이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