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4.02 09:23 ㅣ 수정 : 2024.04.02 09:23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일 국내 증시가 미국 3월 ISM(구매관리자협회)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호조에서 기인한 미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등이 지수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업종별로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 전망에 따른 마이크론을 포함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와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 확대 등이 반도체 및 중국 소비 테마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를 연출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외국인 수급에서도 긍정적인 부분들이 포착되는데 연초 이후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약 16조원으로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어제도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를 약 2700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제공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는 “외국인이 반도체 등 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 모멘텀에 베팅을 쉽게 철회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4월 전반에 걸쳐 이들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증시는 역대급 분기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지난주부터 힘이 다소 빠진 모습이다. 이는 지수 고점 부담과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6월 금리인하 전망이 유효하며 4월에도 미국, 한국 등 주요국 증시의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용보고서(5일)와 CPI(소비자물가지수, 10일) 등 다음주까지 예정된 매크로 이벤트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미국·일본·한국 등 주요국 증시 또는 증시 내 업종간 상승 탄력이 상이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중국 PMI 개선 및 그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강세 등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한국의 3월 수출 컨센서스(기대치) 하회, 주중 미 고용지표 대기심리 등으로 장 중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한 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