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3.29 10:14 ㅣ 수정 : 2024.03.29 10:14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9일 국내 증시가 올해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리밸런싱(재조정) 영향 및 개별주 순환매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와 배당락 여파에도 지속된 외국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순매수 지속 등 대외 여건은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기에 미국 S&P500지수는 10.2%, 다우지수는 5.6%, 나스닥은 9.1%로 역사적 1분기 수익률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유로스톡스50지수는 12.6% 상승해 2000년 9월 이후 최고치며 ASMLL(34.7%)과 SAP(32.6%) 등 IT 쏠림현상과 함께 경기반등 기대 및 중국 실물지표 반등에 LVMH(14.8%), 에르메스(25.7%) 등 명품주의 강세가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피는 SK하이닉스(25.9%), 하나금융지주(35.7%), 삼성물산(23.6%), 현대차(16.5%) 등 반도체·저PBR주 강세에도 1분기 수익률이 3.4%였고 코스닥 5.0%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에 2분기 글로벌 주요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해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국내 증시의 하단은 지켜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순환매는 미중 갈등 및 안보와 관련된 반도체, 기계, 조선, 제약바이오로 좁혀진 모습”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미 대선을 앞두고 보조금 수혜 및 투자발표 등 미국발 낙수효과에 따른 수혜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4월초 중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경기반등에 대한 경기민감주 베팅으로 확산한다면 지수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또 “이번주 들어 금리하락 기대감은 미 증시 내 빅테크 외 소비재, 산업재, 제약, 부동산 등 경기민감주, 태양광 등 소외 성장주로 확산하며 강한 미국의 경기 및 자본지출에 베팅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4월에 실적시즌이 돌입하며 매크로 영향력은 다소 감소하겠지만 둘째주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후로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증시는 신규 재료 및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반도체 강세와 이차전지·방산은 약세 등 업종별로 차별화를 보이며 약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