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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은 한국 대졸자를 얼마나 채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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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2.23 03:17 ㅣ 수정 : 2024.02.23 03:17

올해는 네 곳 중 한 곳이 해외대졸자 채용 예정. 한국 대졸자 인기순위는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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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재에 대한 일본기업들의 구애활동이 커지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지난 기사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을 작년 한 해 동안 얼마나 채용했고 올해는 얼마나 채용할지 조사결과를 들여다보았다. 그렇다면 해외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외국인들에 대한 채용수요는 얼마나 있을까.

 

취업정보사이트 디스코의 조사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일본 기업 중 작년 한 해 동안 해외 대졸자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한 기업 비율이 22.5%에 달했다. 2019년에 25.8%로 고점을 찍은 후 코로나로 감소세를 이어가다 3년 만에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26%의 일본 기업들이 해외 대졸자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제조업과 비제조업 중에는 작년 채용실적과 올해 채용규모 모두 비제조업이 조금이나마 더 높은 편이었다.

 

채용하길 원하는 해외 대졸 신입사원의 국적(복수선택)은 동남아시아가 69.4%로 1위를 차지했으나 개별 국가로 나누면 중국(22.4%), 미국 및 캐나다(22.4%), 한국(18.4%)의 비중이 제일 높았다.

 

올해 일본 기업들은 해외 대졸자를 채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사 홈페이지(38.8%)를 우선으로 꼽았고 에이전시 및 아웃소싱(32.8%)이 뒤를 이었는데 현지에 직접 방문하기 보다는 온라인이나 대행사를 통해 효율적으로 채용활동을 진행하려는 비중이 많은 편이었다.

 

외국인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으로 가장 많은 46.6%의 기업들이 ‘부족한 일본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았고 실제로 채용한 후의 활용에 있어서는 더 많은 51.7%의 기업들이 같은 문제를 1순위로 거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문화와 가치관, 사고방식 차이로 인한 트러블’(37.5%)과 ‘외국인 직원을 관리할 일본인 관리자의 부족’(34.8%) 등도 외국인 채용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하면서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해외인재의 채용과 활용에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절반에 해당하는 50.2%는 앞으로도 외국인 고도인재의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고 외국인을 채용해본 적 없는 기업들도 결국은 해외인재를 영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86%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히 인구감소로 인한 인력보충을 넘어 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적을 가리지 않는 인재 채용과 활용이 불가피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와 대우 개선에 일본 기업들이 진심으로 임해야 하는 때는 이미 도래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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