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아쉬운 말레이시아 부진…다음 성장 타깃은 태국”<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코웨이가 2023년 정수기 등 주요 제품군 판매 호조와 비렉스(BEREX)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판매량 성장 덕에 불황에도 국내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해외 사업의 경우 그간 고성장했던 말레이시아 부진이 아쉬운 상황이나 태국 성장에 기대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코웨이-불황에도 돋보이는 렌털 사업’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웨이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44억원과 영업이익 1662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와 1.5% 성장했다.
조 연구원은 “국내 렌털 판매량은 36만대, 렌털 계정 순증은 4만7000대로 양호했다. 5년 전 판매 계정에 대한 소유권 도래가 증가했지만 혁신 제품 출시를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함으로써 이를 극복했다”며 “다만 BEREX(비렉스) 광고판촉비와 R&D(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19%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소비 경기 침체와 판매 인력 이탈로 매출은 5% 감소했으나 광고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60% 증가했다. 미국은 매출이 5% 늘어나며 흑자전환했다”며 “태국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재정비로 매출 성장이 둔화됐고, 대손충당금도 반영돼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부진 아쉬운 가운데 코웨이는 태국 성장에 기대한다.
조 연구원은 “지난 8년 동안 고성장했던 말레이시아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정수기 보급률 추정치는 60% 초반으로 주 고객의 소득 계층은 상위 20%와 중위 40%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성장을 위한 관건은 정수기의 고객 저변 확장과 에어컨, 안마의자 등 홈케어 신제품의 시장 확대”라며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홈케어 제품을 통해 성장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Next 말레이시아는 태국이다. 2003년 설립됐지만 금융 인프라가 낙후돼 성장이 더뎠다”며 “최근 금융 인프라 발달과 판매 인력 강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