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023년 매출 1조7240억…5분기 연속 ‘흑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중단거리 노선 견고한 실적, 화물·호텔·지상조업 등 안정적 수익모델 구축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제주항공은 6일 2023년 잠정 실적을 공개하고 4분기 기준 실적은 매출액 4818억원과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연결 기준 연간연결 기준 매액 1조7240억원과 영업이익 16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7025억원 대비 145.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749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특히 연간 매출액은 회사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9년 1조3840억원 보다도 3400억원 높은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함으로써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엔데믹 이후 중·단거리 노선에서 선제적인 재운항 및 신규 취항을 통해 억눌려있던 펜트업 수요를 흡수하며 일본·괌/사이판·필리핀 노선에서 국적항공사 가운데 수송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중·단거리 노선 최강자 입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일본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787만7명 가운데 356만9173명으로으로 시장점유율이 20%에 달한다. 국적 항공사 가운데 압도적인 1위는 물론이고,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실적이다.
또 제주항공의 괌/사이판 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18만8186명 가운데 46만1670명으로 38.9%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필리핀 노선은 전체 271만9389명 중 82만4463명으로 30.3%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견고한 실적과 화물·호텔·지상조업사업 등 안정적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기단 현대화 등의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직접 구매 방식을 통한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시작해 본격적인 기단 현대화 작업에 착수했다.
직접 구매 방식의 기단 운용 전략은 기존 운용리스 방식 대비 획기적인 원가구조 개선을 이끌었다. 구매기 도입 시 발생하는 초기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12% 수준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또 제주항공은 데이터 분석 시스템 고도화, 에이케이아이에스(AKIS) 자회사 편입 통한 IT 경쟁우위 확보를 토대로 경영 효율을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화물·호텔·지상조업사업 등 보유 자원을 활용한 사업다각화에도 역량을 집중해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짧게, 자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 확산이 맞물려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제주항공이기에 가능한 미래 투자를 기반으로 어느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