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달 만 2,580선 회복…대장주 삼성전자도 1%대 강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580선까지 회복했다. 지수가 장중 2,58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달 만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5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42.64포인트(1.68%) 오른 2,585.1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94포인트(0.67%) 오른 2,559.4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대폭 넓히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07억원과 222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8850억원을 사들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25%와 1.30%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반등했다. 장 마감 후 애플과 아마존, 메타 등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은 전일의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종목에서 퀄컴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냈으나 재고가 많아 향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 4.98% 밀렸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애플과 아마존닷컴 주가는 각각 1.33%와 2.63% 올랐고 메타플랫폼스도 1.08% 상승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빅테크 기업 주가가 반등하며 올랐고, 최근 고용 시장이 천천히 냉각되는 흐름은 국채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가 3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여전히 9만전자 기대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49% 뛴 7만47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51% 상승한 13만4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97% 뛴 3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1.68%)과 NAVER(4.94%), LG화학(5.70%), 삼성SDI(3.18%), 카카오(5.50%), 포스코퓨처엠(1.73%), 삼성전자우(1.01%), 현대차(6.01%), 기아(6.11%), POSCO홀딩스(1.49%) 등 대부분이 오르막길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2%)와 삼성물산(2.15%), SK(1.42%)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8%포인트(1.89%) 오른 813.8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98포인트(0.62%) 높은 803.71로 출발해 역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5억원과 38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96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44%)과 레인보우로보틱스(1.70%), HPSP(4.34%), 리노공업(2.64%), 펄어비스(2.85%), 동진쎄미켐(4.05%), 에스엠(3.90%), 에코프로(1.12%), HLB(5.55%), 셀트리온제약(2.78%), 알테오젠(4.48%), 카카오게임즈(4.08%)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반면 클래시스(0.17%)와 에스티팜(1.74%), HK이노엔(0.24%)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호실적 발표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외국인, 기관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강세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내린 1,328.9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