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2,500선이 무너졌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를 앞두고 경계심리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5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2.98포인트(0.12%) 내린 2,495.83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1포인트(0.44%) 낮은 2,487.90으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억원과 25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13억원을 팔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06%와 0.76%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차익 실현 압박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해 올 들어 7번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목에서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GM은 올해 긍정적 이익 전망치로 7.81% 급등했고, 포드차는 1.99% 올랐다. 모간스탠리의 투자 의견 상향으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5.50%와 3.53% 뛰었다. 반면 애플은 1.92% 밀려났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주요 빅테크 기업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 흐름을 보이는 등 실적 전망치가 엇갈리면서 주가 지수도 엇갈리는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단 소식에 장 초반 약세다. 개장 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8200억원과 매출액 67조7800억원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4.4%와 3.8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21% 빠진 7만34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97% 빠진 13만4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87% 상승한 3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82%)와 현대차(2.74%), 기아(2.76%), POSCO홀딩스(1.28%), LG화학(2.70%), 삼성SDI(2.14%), 포스코퓨처엠(0.39%), 메리츠금융지주(2.30%) 등은 오르막길이다.
반면 삼성전자우(1.00%)와 셀트리온(1.00%), NAVER(3.10%), 카카오(2.03%), KB금융(1.43%), 카카오뱅크(2.72%)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1%포인트(1.41%) 내린 807.3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6포인트(0.62%) 낮은 813.80으로 출발해 다소 하락폭이 넓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14억원과 124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49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68%)과 HPSP(2.04%), 리노공업(4.04%), 레인보우로보틱스(2.42%), 펄어비스(2.22%), 동진쎄미켐(3.37%), 에스엠(2.06%, 에코프로(1.37%), HLB(3.30%), 셀트리온제약(2.94%), 알테오젠(4.08%), 카카오게임즈(2.39%)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반면 LS머트리얼즈(1.60%)와 휴젤(0.19%) 등은 올라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FOMC 회의 등에 대한 경계심리로 혼조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도 FOMC 관망 심리가 산재한 가운데 애플 등 미국 대형 기술주 7개 종목(M7) 실적 경계심에서 기인한 나스닥 약세 등으로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31.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