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90선 안착…상승 전환에 성공한 삼성전자 '강보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490선까지 올라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2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22.73포인트(0.92%) 오른 2,493.0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9포인트(0.50%) 낮은 2,458.0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9억원과 16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608억원을 팔았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53%와 0.18%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며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GDP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종목에서 테슬라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올해 실적도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에 12% 이상 밀렸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니오·리비안·루시드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약세였다. IBM은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9% 뛰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견조한 경제지표에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하락세를 달린 삼성전자가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인 엔비디아가 0.42% 오르고, AMD가 5.86% 급등했지만 다른 반도체주들이 내려갔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으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3% 뛴 7만42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07% 오른 13만7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30% 상승한 38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40%)와 현대차(0.53%), 삼성전자우(0.17%), 삼성물산(0.08%)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POSCO홀딩스(3.25%)와 LG화학(3.96%), NAVER(1.83%), 카카오(1.87%), 삼성SDI(4.60%), 포스코퓨처엠(5.38%), 카카오뱅크(0.34%)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6%포인트(1.38%) 오른 835.1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98포인트(0.60%) 낮은 818.76으로 출발해 역시 상승 흐름으로 바뀌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9억원과 27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6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5.07%)과 에코프로(8.26%), 엘앤에프(0.76%), 레인보우로보틱스(0.66%), JYP Ent.(0.37%), 펄어비스(0.30%), 카카오게임즈(0.81%), HLB(11.52%), 알테오젠(5.71%), HPSP(0.62%), 셀트리온제약(1.07%)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반면 리노공업(2.44%)과 솔브레인(5.77%), 이오테크닉스(3.52%)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견조한 미국 경제 지표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최근 낙폭이 컸던 이차전지주들이 상승하며 코스닥은 1%대 강세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오른 1,337.8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