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말레이시아 부진 아쉽지만, 태국 성장 기대”<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태국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코웨이-불확실성의 시대, 확실한 대안’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200억원과 영업이익 1646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5%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말레이시아 경쟁 지속, 국내 비용 증가 등으로 파악된다.
조 연구원은 “양호한 국내 렌털 판매량과 계정 순증에 힘입어 별도 매출은 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5년 전 판매 계정에 대한 소유권 도래가 증가했지만 혁신 제품 출시를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며 극복했다”면서도 “다만 BEREX(비렉스) 광고판촉비와 R&D(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3%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소비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공기청정기 필터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은 시판 채널 호조로 매출이 7% 늘고, 영업이익 성장세가 유지되고, 태국은 4분기에도 매출이 25% 늘며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지난 8년동안 고성장했던 말레이시아의 성장성 둔화가 아쉽기는 하지만 ‘Next 말레이시아’로 불리는 태국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조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정수기 보급률은 60% 초반으로 추정되는데, 주 고객의 소득계층은 상위 20%+중위 40%”라며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정수기의 고객 저변 확장, 홈케어(에어컨, 안마의자 등) 신제품의 시장확대가 필요하다.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홈케어 제품을 통해 성장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태국 법인은 2003년 설립됐지만 금융 인프라가 낙후돼 성장이 더뎠다”며 “최근 금융 인프라 발달과 판매 인력 강화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태국 렌탈 계정은 19만1000개를 기록했고 4분기에도 양호한 계정 성장을 지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