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국제유가 급락과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로 SK이노베이션 정유·배터리 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14.3% 내렸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1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영업이익 4429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진명 연구원은 “특히 정제마진 및 유가 급락 영향으로 정유 부문에서 25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수익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 업황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터리 평균판매가격(ASP)이 지난해 말 10% 수준 하락하고 공장 가동률도 주춤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은 지난해 4분기 3조6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전분기인 3분기 매출 3조1727억원과 비교해 4% 줄어든 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져 고객사에 공급하는 배터리 물량 조정도 피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실적이 당분간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적 성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3년 매출 76조8572억원·영업이익 1조9483억원을 기록하고 △2024년 매출 76조7028억원·영업이익 3조5115억원 △2025년 매출 87조7827억원·영업이익 6조1672억원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