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16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7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2,5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8.40포인트(1.12%) 하락한 2,497.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9.72포인트(0.38%) 낮은 2,516.27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85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078억원과 1835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1300원(1.76%) 떨어진 7만26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머티(450080, 3.23%)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26%), LG에너지솔루션(373220, 0.25%), NAVER(035420, 0.22%) 등이 올랐다.
반면 카카오(035720, 2.45%)와 삼성전자우(005935, 1.66%), 현대모비스(012330, 1.62%), SK하이닉스(000660, 1.49%), LG화학(051910, 1.4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8포인트(0.57%) 떨어진 854.83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밀려난 지수는 이틀째 종가 850선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5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2억원과 1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엘앤에프(066970, 8.01%)와 에코프로비엠(247540, 1.37%), HPSP(403870, 1.33%), 알테오젠(196170, 1.23%), 루닛(328130, 0.53%) 등이 상승했다.
반면 JYP Ent.(035900, 7.87%)와 에스엠(041510, 6.43%), 펄어비스(263750, 4.14%), 카카오게임즈(293490, 3.20%), 리노공업(058470, 1.49%) 등은 하락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어제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성급하다는 의견을 낸 영향으로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반영되며 경계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25거래일 만에 2,500선을 이탈했는데, 최근 10거래일 중 9거래일에서 시가보다 종가가 낮은 모습을 보이며 투자심리의 악화를 시사하고 있다”며 “오늘 밤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해당 연설의 방향성에 따라 시장 움직임이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6원 급등한 1,33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4bp(1bp=0.01%포인트) 상승한 3.235%에, 10년물 금리는 2.9bp 오른 3.322%에 각각 마감했다.